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SECI 모델 (문단 편집) ==== [[노하우]]로서의 암묵적 지식 ==== 마이클 폴라니의 여러 학문적 업적들 중 하나는 [[인간]]의 지식이 무엇인지 그 범주를 새롭게 밝혔다는 데 있다. 폴라니는 '''"우리는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 고 말한다. 흔히 사람들은 자신이 '안다' 고 생각하는 것들이 자기 지식의 전부라고 믿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지식은 명시화될 수 있어서 우리가 '안다' 고 말할 수 있는 것만 존재하지는 않으며, 알고 있음에도 어떻게 그것을 알고 있는지 말로써 설명할 수 없는 지식도 존재한다. 물론 이런 종류의 지식에도 주의를 기울이면 명시화 가능해지기는 하지만, 이는 지적인 노력을 쏟아서 의미에 이름을 붙이는 과정이 전제되어야 한다. 폴라니는 이와 같은 종류의 지식을 암묵적(tacit)인 종류로 분류하였는데, 그의 구분법은 길버트 라일(G.Ryle)이 말했던 "Knowing-what" 과 "Knowing-how" 의 구분법과도 대응되는 것이다. 인간은 보통 명시적인 쪽의 지식에 주의와 관심을 기울이는데, 이 경우 암묵적인 쪽의 지식에는 어렴풋이 파악할 뿐이며 자신이 그것을 파악하고 있다는 것조차 알기 어렵다. 비유하자면 어딘가에 초점을 맞추었을 때 그 주변의 다른 대상들은 주변시에 들어와 있음에도 잘 느껴지지 않는 것과도 같다. 폴라니는 주의가 맞춰지는 지식을 '''근위항'''(proximal term, 近位項), 주의에서 벗어난 지식을 '''원위항'''(distal term, 遠位項)이라고 표현했는데, 실제로 이것은 생리학 및 해부학에서 사용하는 용어이기도 하다. 폴라니는 암묵적 지식에 네 가지 측면(aspect)들이 존재한다고 하였다. 첫째 측면은 '''기능적 측면'''(functional aspect)이다. 이것은 사람들이 총체적이고 높은 수준의 지식에만 주의를 기울이며 세부적이고 근원적인 측면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과 관계가 있다. 둘째 측면은 '''현상적 측면'''(phenomenal aspect)이다. 이것은 세부적이고 근원적인 어떤 지식이 우연히 외견상 드러나면 갑자기 그것에 주의가 쏠리게 되어서 비로소 그 암묵적인 무언가를 깨닫는 것을 말한다. 셋째 측면은 '''의미론적 측면'''(semantic aspect)이다. 원위항에 속하는 암묵적 지식에도 마치 근위항에 하듯이 주의를 기울이면 그것이 자신에게 의미 있는 지식으로 자리잡게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 넷째 측면은 '''존재론적 측면'''(ontological aspect)인데, 이것은 암묵적 지식이라 할지라도 근위항에 의해 구체화되고 특정화되어 드러날 수 있음을 말한다. 암묵적 지식은 인간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경험과 관계가 있으며, 주어진 외부 환경을 자신의 신체와 여러 사물들을 통해서 헤쳐나가는 '삶의 방식' 에 가깝다. 따라서 암묵적 지식은 신체를 사용하는 방법, 혹은 신체의 연장선으로서의 각종 사물과 도구들을 활용하는 방법에 해당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인간은 신체와 주위 물건들을 거쳐 전달되는 '외부 세계' 에 대한 지식을 얻는다. 이러한 과정을 폴라니는 '''착화'''(in-dwelling)라고 불렀으며, 이때 암묵적 지식이 생성되면서 끊임없이 서로 의미 있게 통합되는 것은 '''내부화'''(interiorization)라고 하였다. 폴라니에 따르면, 암묵적 지식의 통합은 명시적 지식의 연결보다 더 강력하다. [[백문불여일견|백날 책상 앞에서 운전에 대해 배우는 것보다, 한번 도로에 나가서 운전하는 경험이 훨씬 더 생생하고 많은 지식을 제공한다.]] 전자를 학(學)이라 한다면, 후자는 습(習)이라고도 할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